올해 말 개통 예정인 인천 제3연륙교 통행료가 2000원으로 책정됐으며, 인천시민은 내년 3월 말부터 무료로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통행료를 소형차(승용차, 16인승 이하 승합차, 2.5t 미만 화물차) 기준 2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른 차종별 통행료는 경차 1000원, 중형차(16인승 초과 승합차, 2.5t 이상·10t 미만 화물차) 3400원, 대형차(10t 이상 화물차) 4400원이다.
시는 제3연륙교 개통과 동시에 영종·청라 주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내년 3월 말까지 통행료 감면시스템을 구축해 인천시민 전체로 무료 통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3연륙교는 총사업비 7709억원을 투입해 길이 4.68㎞, 폭 30m(왕복 6차로) 규모로 건립 중이다.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주탑 전망대와 수변 산책로 등을 갖춘 체험·관광형 교량으로 세워진다. 현재 공정률은 약 90%다.
제3연륙교는 개통시 예상되는 인근 영종대교·인천대교의 손실보상금 부담 주체와 규모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사이에 이견을 보여 통행료 결정이 지연됐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통행료 시민 무료화에 2039년까지 총 2967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3연륙교는 영종·청라 주민과 인천시가 함께 비용을 부담해 건설하는 사실상의 공공사업"이라며 "시민이 이미 분양가와 세금으로 기여한 만큼 인천시민 무료화는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부는 영종대교 민자협약을 재검토해 잘못된 조항을 고치고, LH는 토지 매각 수익과 분양 이익을 통행료 무료화와 손실보상 재원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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