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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대 값도 안 해요"…8000만원짜리 집안도우미 2700만원에 출시 예고[中 휴머노이드 생태계 대해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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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민 유비테크 최고브랜드책임자(CBO) 인터뷰
'휴머노이드 1호 상장사' 유비테크 본사에 가다
휴머노이드 로봇 첫 상용화, 올해 산업 공급 시작
빠른 성장의 비결은 기업·소비자의 '오픈 마인드'

편집자주중국 선전의 학교 운동회에는 학부모가 로봇을 데리고 오는 장면이 낯설지 않다. 로봇 올림픽을 개최할 정도로 중국에선 로봇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가고 있다. 중국의 이런 풍경은 쉽게 로봇을 제작할 수 있는 생태계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전 화창베이에선 하루 만에 로봇 한대를 제작할 부품을 조달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로봇은 다시 공장 등으로 투입돼 생산성을 높이는 선순환 효과를 일으킨다. 반면 한국은 로봇이 연구실과 시제품에 머무르고 있다. 산업화의 출발선조차 제대로 밟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시아경제는 중국 선전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의 구조와 속도를 조명했다. 세계가 이미 상용화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한국이 놓친 과제를 짚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산업 전략을 어떻게 다시 세워야 할지 절박한 해법을 모색한다.

"현재 로봇 한 대를 만드는 데 5만~6만달러(7000만~8000만원)가 듭니다. 유비테크는 2700만원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준비 중입니다. 가사 서비스의 본격적 실현까지는 최소 8~10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투입을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1호 상장사' 유비테크의 탄민 최고브랜드책임자(CBO)는 지난달 18일 선전 난산구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로봇 수요의 성장을 자신했다.

배터리 자가교체가 가능한 유비테크의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 유비테크.

배터리 자가교체가 가능한 유비테크의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 유비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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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테크는 2012년 3월 설립 이후 13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매달려 왔다. 회사는 올해를 휴머노이드 상용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산업용 로봇의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탄 CBO는 "달리기 같은 퍼포먼스가 아니라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유비테크의 최종 목표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보급화다. 이를 위해 현재는 산업용 로봇부터 보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1000대 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향후 2년 내에 수만 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탄 CBO는 "로봇이 노동력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선전 난산구 스마트파크에 위치한 유비테크 본사. 사진 박준이 기자.

중국 선전 난산구 스마트파크에 위치한 유비테크 본사. 사진 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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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테크의 행보는 지난 10여년간 축적된 개발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2년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 시리즈를 중국 내에서 개발해 2014년부터 판매했다. 주로 교육, 전시용으로 활용됐다. 2016년부터 대형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 착수해 지난해부터 산업용 로봇 '워커S' 시리즈의 공급을 시작했다. 비야디(BYD), 폭스바겐, 아우디와 같은 자동차 공장을 비롯해 폭스콘, SF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기업 공장에서 생산·물류·품질검사 업무에 로봇을 투입했다.

이날 본사에선 유비테크가 산업현장에 공급하는 로봇 '워커 S1'을 만나볼 수 있었다. 워커 S1은 물품의 위치를 인식해 직접 다른 곳으로 운반하고 바뀐 위치를 재인식해 움직임을 바꾸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칠판에 쓰인 '니하오(안녕)'라는 글자를 인식해 발음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달 18일 중국 선전 난산구에 위치한 유비테크 본사 전시장에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1'이 물건을 옮기고 있다. 사진 박준이 기자.

지난달 18일 중국 선전 난산구에 위치한 유비테크 본사 전시장에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1'이 물건을 옮기고 있다. 사진 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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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배터리 자가교체가 가능한 유비테크의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 로봇이 스스로 배터리 교체기까지 걸어가 배터리를 분리하고 새 배터리를 갈아 끼웠다.


탄민 유비테크 최고브랜드책임자(CBO). 유비테크.

탄민 유비테크 최고브랜드책임자(CBO). 유비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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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CBO는 중국의 자체적인 산업 생태계가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보다는 시장 자체 동력으로 기업과 협력사가 커가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중국의 산업 성장은 민간 수요 확대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진입이 맞물려 형성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공급망의 최대 강점은 전 산업 사슬의 고도의 협력, 효율성"이라며 "이는 해외 기업이 단기간에 모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연구 융합형 인재가 충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탄 CBO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계·전자·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가 깊이 융합된 고난도 산업"이라며 "중국은 AI·로봇·자동화 분야의 엔지니어링 인재를 대거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AI가 물리적 세계에서 구현될 수 있는 최적의 매개체"라며 "인류 인구보다 많은 수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달 18일 중국 선전 난산구에 위치한 유비테크 본사 전시장에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에 쓰이는 부품들이 전시돼 있다 . 사진 박준이 기자.

지난달 18일 중국 선전 난산구에 위치한 유비테크 본사 전시장에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에 쓰이는 부품들이 전시돼 있다 . 사진 박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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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대 값도 안 해요"…8000만원짜리 집안도우미 2700만원에 출시 예고[中 휴머노이드 생태계 대해부]② 원본보기 아이콘




선전(중국)=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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