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내년 예산 확장 재정…R&D 예산 역대 최대로 편성(종합)

전기차 전환 지원금도 신설키로
재정 마중물로 경제성장 견인
AI 3대 강국 인프라 확보 나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마련하는 등 확장재정으로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기로 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전환 시 추가 지원하는 전기차 전환 지원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26일 김병기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예산당국은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년 예산안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26 김현민 기자

당정은 대외 불안정성과 경제 성장 대응 등을 위해 재정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재정을 마중물로 경제를 성장시켜 결과적으로 세수가 늘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R&D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 시절 줄어들었던 상황을 바로잡고 인공지능(AI) 3대 강국, AI 기본 사회 실현 등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창업, 구직 등 국민의 실생활에 AI가 도움이 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AI 관련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산업재해나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확충하기로 했다"며 "건설현장이나 산업현장에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 안전 장비 구비 비용을 지원하고 대형 유류 화재 대응 장비도 확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동수당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인구 감소 지역의 경우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등 아동 양육에 대한 정부의 경제적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 확대, 저소득 청년의 월세 지원 상시화 등도 추진한다. 이 외에도 보훈 급여 확대, 참전 유공자 배우자 예우 마련 등도 포함했다.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6년 예산안 당정협의가 열리고 있다. 2025.8.26 김현민 기자

김 원내대표는 "예산안에 국민주권정부의 국정철학을 담아야 한다"며 "혁신경제,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3축이 내년도 예산에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은 성과 중심으로 줄일 것은 줄이거나 없애고, 해야 할 것은 과감히 집중 투자해 회복과 성장을 견인하는 데 집중됐다"며 "재정이 마중물이 돼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초혁신 선도경제 대전환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동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