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李·與 반미 행위가 자초한 일"
트럼프, 정상회담 직전 SNS 남겨
李, 트럼프에 적극 설명…트럼프 "내가 오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 센' 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숙소와 공항 의전 실패는 이미 역대급 외교 참사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숙청과 혁명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한 것은 72년 한미동맹 역사상 최대 굴욕이라고 지적했다.
26일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반미·친중·독재 행보가 자초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집권 여당이 특검을 만들어 야권 인사들만 수사하는 것은 정상적인 사법체계가 아니며, 일당 독재 체제의 인민재판 방식이라는 것이다.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이 낙점한 특검이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고, 미국통 한덕수 총리까지 구속하려는 것은 '숙청'으로 비쳤을 것"이라며 "대북 군사 활동까지 외환죄로 몰아 미군 기지를 압수수색하고, 종교 자유의 핵심인 교회까지 압수수색 한 것은 한미동맹과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이 전직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내려고 특검을 직접 지휘하고, 구치소 CC(폐쇄회로)TV 공개를 강압하고, 병원에서도 수갑을 채운 것은 '공산 혁명'에서나 볼 법한 반인권 행위로 인식됐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지 못한다면 이런 상황을 자초한 이 대통령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숙청·혁명' 주장에 李대통령 "특검이 한국군 확인한 것"…트럼프 "오해였다" 정정
한편 한미 정상회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은 국회가 임명한 특별검사가 사실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다면 제가 오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하면서 파장을 일단 잠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에서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그게 사실이라면 좋지 않은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해당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 잡았다. 이 대통령은 "간단하게 말하면 대한민국은 아시는 것처럼 친위 쿠데타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면서 "내란 상황에 대해 국회가 임명하고 국회가 주도하는 특검에 의해 사실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통제하에 있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검찰이 하는 일을 팩트 확인과 팩트 체크인데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게 아니고 그 안에 있는 한국군의 통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느냐를 수사한 것 같다"면서 "나중에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면 그것은 오해였다고 확신한다"면서 "다만 교회와 관련해 교회를 급습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저는 그 조사가 잘 마무리됐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3시간 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면서 "숙청 또는 혁명 같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라고도 적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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