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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트럼프에 김정은 만남 요청…"'피스메이커' 되면, 저는 '페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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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해 만나고 싶다"…"김 위원장과는 좋은 관계"
트럼프 "우리는 남북 문제와 관련해 뭔가 할 수 있을 것"
李대통령 "북한에 트럼프 월드 지어 저도 골프 칠 수 있게 해달라" 농담 건네기도
한미 정상, 한·미·일 협력 강화 의지도 확인…李대통령 "미리 만나 걱정하실 문제를 다 정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이재명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피스메이커' 역할을 해달라고 적극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지를 확인한 이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재개의 의미를 설명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일"이라며 "추진하겠다"고 호응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피스메이커가 되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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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평화를 지키는 미국의 역할을 넘어 새롭게 평화를 만드는 피스메이커 역할이 정말 눈에 띈다"면서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지역의 평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성과를 낸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업무 오찬을 합쳐 2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 가급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은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달라. 세계사적인 평화 메이커로 역할을 꼭 해주길 기대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자신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던 점을 상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특별한 관계는 의심하지 않는다. 기다리고 있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면서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를 하며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올해 김정은 만나고 싶다"…"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 지금도 그렇다"

이 대통령의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남북문제와 관련해 뭔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내가 함께 일했던 다른 한국 지도자들보다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훨씬 더 강하다. 우리는 그것을 함께 추진할 것이고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시점으로는 "올해 만나고 싶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1차 싱가포르 회담과 2차 베트남 하노이 회담에 이어 판문점에서도 회동했는데, 이번에 다시 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동안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였고 지금도 그렇다"며 "서로 매우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전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도 김 위원장과 관련해 "언젠가는 그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두 차례 회담했고 매우 잘 지냈다. 그의 여동생을 제외하면 누구보다도 그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만약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승리했다면 "핵전쟁"이나 "재앙"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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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한··일 협력 강화 의지…李대통령 "한일관계 앞날 밝다"

두 정상은 한·미·일 관계 강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 일본을 들러 미국이 우려하는 부분을 상당 부분 제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다소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위안부 문제가 과거에 해결됐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전 과거사 때문에 한국과 일본을 다시 화해시키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은 매우 중요한 과제고,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한일관계도 어느 정도 수습을 해야 한다"면서 "제가 미리 일본과 만나 걱정하실 문제를 다 정리했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의 답변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남을 상기하며 "일본은 한국과 관계 개선을 적극 바라고 있다. 대북정책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말했다. 다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를 만났을 때, 그 전에 가지고 있던 여러 장애요소가 많이 제거됐다고 생각한다"며 "한일관계의 앞날이 밝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방중 가능성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근에 대화를 했는데 올해 아니면 조만간 제가 방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대통령에게 "같이 방중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함께 전용기에 탑승하면 연료를 절감하고 오존층 파괴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같이 가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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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미국)=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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