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대표단 동유럽 출장에서 친선결연을 한 체코 남모라비아주의 얀 그롤리흐(Jan Grolich) 주지사가 25일 경남도청을 공식 방문했다.
경남도는 박완수 도지사와 얀 그롤리흐 주지사가 도청에서 두 지역 간 실질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환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도지사는 "지난해 경남대표단이 남모라비아주를 방문했을 때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 지역이 강력한 동반관계(파트너십)를 구축해 산업은 물론 문화,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지사는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 'JEC WORLD 2025'에서 양 지역 기업이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 것은 매우 뜻깊은 협력 사례였다"며 "체코가 대한민국의 전략적 동반자이자 핵심 경제 협력국인 만큼, 두코바니 원전 사업 등 앞으로의 산업 협력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지 참여에 대해 경남도는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얀 그롤리흐 주지사는 "경남도와의 협력은 남모라비아주에도 큰 기회"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양 지역의 공동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8월 박 지사의 체코 방문에 대한 답례로, 체코 주지사의 첫 경남 방문이기도 하다.
얀 그롤리흐 주지사가 이끄는 남모라비아주 대표단은 주지사를 비롯해, 이르지 츠르하 제1부지사, 마렉 소브카 부지사, 외무부 공무원, 기업 관계자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27일까지 경남에 머무는 이들은 앞서 경남도청 방문 전 도내 원자력발전 주기기 제작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를 찾았다.
오는 26일에는 사천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견학, 사천바다케이블카 관광,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 및 경남문화예술회관 방문 후 27일 서울로 이동해 출국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경남도 관계자들과 얀 그롤리흐(Jan Grolich) 주지사를 비롯한 체코 남모라비아주 대표단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체코 남모라비아주는 경남의 주력산업이기도 한 엔지니어링, 자동차, 기계, 전자 등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이 밀집된 지역이다.
알폰소 무하, 밀란 쿤테라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고향이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레드니체-발티체 문화경관, 브르노 투겐타트 별장을 보유한 문화 중심지이기도 하다.
경남도와 체코는 2015년 체코 총리 방문을 계기로 교류를 시작해 10년간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8월엔 상호협력하는 단계인 '우호교류'에서 경남도 공공외교 및 국제교류·협력 조례상 최상위단계인 '친선결연'으로 관계를 강화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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