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밀폐공간 위험 선제 대응
“3대 안전수칙 준수 강조”
경북 의성군이 맨홀 내부 질식사고를 막기 위해 합동 안전 점검에 나섰다.
지난 21일 진행된 이번 점검은 단순한 현장 확인을 넘어, '보이지 않는 공간의 위험'을 제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군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과 맞물린 밀폐공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맨홀은 좁고 환기가 어려워 산소 결핍·황화수소 중독 같은 '보이지 않는 살인자'가 도사리는 대표적 고위험 구역이다. 이 때문에 작업자의 작은 방심이 곧 인명 피해로 직결된다.
이번 점검은 고용노동부의 전국 상·하수도 맨홀 감독과 연계해 추진됐으며 현장에는 의성군 상·하수도 담당자와 안전·보건관리자, '맨홀 작업 안전지킴이(산업위생기사)'가 합동점검 팀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산소·유해가스 농도 측정 ▲적정 환기 여부 ▲보호구(공기호흡기·송기 마스크) 착용 ▲안전 장비 가동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의성군은 올해 초 '밀폐공간 작업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각 부서가 자체 계획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산재 예방팀의 순회 점검까지 더해, 일회성 점검이 아닌 상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밀폐공간은 평소에는 안전해 보여도, 내부에서는 몇 분 만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함정이 될 수 있다"며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행정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맨홀 작업 시 ▲사전 공간 확인 ▲가스 농도 측정 및 환기 ▲보호구 착용 등 '3대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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