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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136명 수몰' 日 조세이탄광서 희생자 추정 인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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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2월 사고로 183명 사망
대퇴부 뼈 추정 물체 등 3점 수습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 등이 수몰사고로 숨진 일본 조세이 해저탄광에서 당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은 25일 오후 2시쯤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조세이 탄광 사고 현장에서 수중 조사를 통해 사람의 대퇴부 뼈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습했다.

일본 조세이 해저탄광에서 발견된 인골 추정 물체. 대한불교관음종, 연합뉴스

일본 조세이 해저탄광에서 발견된 인골 추정 물체. 대한불교관음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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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골 추정 물체는 3점이며 가장 긴 것은 42㎝로 전해졌다. 이들 물체를 찾아낸 한국 잠수사는 야마구치현 지역 방송에 "근처에 3명분의 장화가 떨어져 있었다"며 "4명분의 유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수중 조사 시작…첫 발견

새기는 모임은 지난해 9월 조세이 탄광에서 수중 조사를 시작했으나 지금까지 인골을 찾지는 못했었다. 단체는 신원 확인 등을 위해 이들 물체를 경찰에 인도했다. 이어 오는 26일에도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어서 희생자 유골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송종원 대한불교관음종 사무국장은 "한일 잠수부 공동 조사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찾아냈다"며 "'사막에서 바늘 찾기'에 비유될 만큼 어려운 일이었는데 유골이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관음종은 30여년간 일본에 흩어진 일제강점기 조선인 희생자 유골 환국 사업을 벌여 왔다.

80년 지난 지금까지 진상 규명 안 돼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3일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발생했다.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해저 탄광에 바닷물이 들어와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80여 년 이상 지났으나 지금까지도 희생자 수습과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1991년 설립된 새기는 모임은 일본 정부에 유골 발굴 작업 지원을 요청해 왔으나, 일본 정부는 매몰 위치가 분명하지 않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정부 차원 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이 단체는 시민 모금을 통해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해 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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