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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35만원 부담되지만 소외되긴 싫어"…'우정 모임비'에 美 Z세대 '한숨'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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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한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모임비'가 생활비 못지않은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한 취미나 여가가 아니라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지출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MZ세대, 친구 만나는데 월 35만원 지출


미국 인터넷 전문은행 얼라이뱅크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000명은 월평균 250달러(약 35만원)를 친구 관계 유지에 쓰고 있었습니다.


남성: 6개월간 약 250만 원, 여성: 6개월간 약 175만 원, 중간값 남녀 모두 약 105만 원
남성: 6개월간 약 250만 원, 여성: 6개월간 약 175만 원, 중간값 남녀 모두 약 105만 원
응답자의 22%는 '약속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몰라 불안하다', 25%는 '물가 상승으로 친구들과의 활동이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습니다.
얼라이뱅크는 "이 같은 지출은 젊은 세대의 재정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습니다.

미국 신용관리 서비스업체 셀프파이낸셜에 따르면

2022년 Z세대의 월평균 모임 지출은 166.75달러(약 23만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여파로 식사비·여가비 등이 오르면서 모임비도 자연스럽게 올랐습니다.


"소외될까 두렵다"…주 1회 이상 만남 유지

이미지출처=DALL·E 3

이미지출처=DALL·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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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모임을 쉽게 줄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응답자 69%는 "최소한 주 1회 이상 친구와 만나려 한다"고 답했는데요.

이유는 외로움이나 '포모(FOMO·소외될까 두려움)'였습니다.


잭 하워드 얼라이뱅크 재무관리 총괄 책임자는

"금전적 상황을 친구들과 솔직히 나누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해결책은? '모임 계획'과 '재정 관리'

전문가들은 "우정과 재정을 함께 지키려면 사전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전문가들은 "우정과 재정을 함께 지키려면 사전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주간 브런치 모임, 생일 여행 같은 이벤트 지출을 미리 예산에 반영
'재정 상황'을 친구들과 공유해 대안을 함께 찾기
이런 방식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추억은 놓치지 않는 방법으로 꼽힙니다.

한국도 예외 아니다… 모임통장 & 홈파티 확산


한국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고, 외식비는 3.2% 상승했습니다.

트렌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외식비(40.4%·중복응답)·의류(27.8%)·모임비(26.7%)부터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


'모임 통장' 서비스 확대→회비를 미리 모아 정산 부담 줄이기


'홈파티 문화' 확산→외식 대신 집에서 직접 음식 해 먹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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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생활비가 오르는 시대, 모임비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관계 유지 비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얼마나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관리하느냐겠죠.

계획적인 모임비 관리와 친구들과의 솔직한 대화가 앞으로 청년 세대에게 중요한 재정 습관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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