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 상황 지속…관세 비용 가격 전가
최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전력기기 품목들이 포함되며 관련 업체 주가가 하락했지만 큰 부담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력기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관세 비용을 가격에 그대로 전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신한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전력기기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지난 18일 미국 상무부는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에서 50%로 인상했던 관세에 407개 품목을 추가했다. 여기에는 풍력 터빈, 크레인, 불도저, 철도차량, 변압기 등 여러 제품이 포함됐다. 미국의 소재·산업재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
전력기기의 경우 변압기와 알루미늄 전선 및 와이어, 차단기·스위치 일부 부품, 전동기 및 압축기 관련 금속 부품까지 포함됐다. 변압기 및 관련 부품으로는 변압기 코어(철심), 변압기용 전기강판, 일부 변압기 부속자재 등이다.
최근 전력기기 주요 업체 3곳의 가장 큰 수익원은 북미 지역이다. HD현대일렉트릭 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 중 미국이 35%를 차지했다. 신규 수주 기준으로는 42%에 달한다. 수주 잔고에서는 약 60%로 북미 매출 비중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효성중공업 전력부문도 2분기 매출 중 미국이 23%, 신규 수주와 수주잔고 기준으로는 각각 53%, 44%로 북미 수주가 늘어났다. LS일렉트릭도 상반기 미국 매출 비중은 31%에 달한다.
2분기 상호관세 관련 HD현대일렉트릭은 10% 관세를 기준으로 20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 발주처 협의에 따라 일부 환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LS일렉트릭은 관세 비용 100억원을 반영했다. 전체 노출도 중 30~40% 프로젝트에 대해 고객 전가를 협의했다. 효성중공업도 상세 관세 비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고객 전가를 협의하고 있다.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3분기에도 업체별 충당금을 쌓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기적으로 협상력 측면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장기적으로 변압기와 전기강판, 코어 등 핵심소재 내재화를 원하지만 미국 내 생산 확대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투자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내 전력변압기 생산은 전체 공급의 20%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미국의 전력인프라, 데이터센터 수요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어 관세 비용이 전력기기 가격 인상으로 그대로 전가되는 구조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은 리쇼어링(생산시설 자국 재유치)과 데이터센터 투자로 최소 2030년까지 전력기기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외 전쟁 복구 수요, 유럽 정전 이후 송전망 투자 확대도 시작돼 전력기기 공급 부족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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