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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잘 들었어요" 팬 메시지에 '소름'…"디스토피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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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가수 이름으로 신곡 등록되기도
음악가들 “디스토피아의 시작 같아 혼란스럽다”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음악으로 인해 여러 가수가 당혹스러움과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영국의 포크 가수 에밀리 포트먼이 겪은 사례를 2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포트먼은 최근 한 팬에게서 '새 앨범 잘 들었다'는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자신은 신보를 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팬이 알려준 링크를 따라 들어가자 음원 사이트에는 '오르카(Orca)'라는 앨범이 포트먼의 이름으로 등록돼 있었다. 10곡이 수록된 이 음반은 제목과 스타일이 실제 포트먼의 음악과 유사했지만, 목소리와 연주가 어색했다.


포트먼은 "AI가 내 음악을 학습해서 흉내 낸 것 같아 소름이 끼쳤고, 인간의 흔적이 없어서 공허했다"면서 "디스토피아의 시작 같다"고 말했다.

국내 음원 사이트에 올라온 에밀리 포트먼의 가짜 신곡. 벅스 캡처

국내 음원 사이트에 올라온 에밀리 포트먼의 가짜 신곡. 벅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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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먼은 곧바로 저작권 신고를 통해 삭제를 요청했다. 일부 플랫폼은 수일 만에 조처했지만,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의 경우는 3주가 걸렸다.


다른 음악가들 역시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뉴욕의 뮤지션 조시 코프먼은 엉성한 가사와 전자음을 덧붙여 만들어진 곡이 자신의 이름으로 등장한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음악은 영혼의 서명인데 누군가가 함부로 도용한 것 같아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가짜 음반은 주로 인도네시아계 이름의 레이블을 통해 등록됐고, 작곡가 명의도 동일한 인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아 출처가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1989년 사망한 컨트리 가수 블레이즈 폴리의 계정에도 신곡이 올라오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졌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음반을 제작·등록하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코프먼은 왜 자신과 같이 조용히 살아가는 음악가가 표적이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만약 수익금을 노리는 거라면 왜 거물급 스타를 택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를 표적으로 삼아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으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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