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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탄파 관계 설정·특검 대응 두고 '격돌'...野 반탄파 매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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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조경태 안고 가는 게 진정한 통합?" 지적에
김문수 "다 잘라내면 누구와 같이 일하겠냐" 반박
당사 농성..."당연한 일" vs "방어적 방법에 불과"
정청래 축화 화환에 "먼저 연락하겠다" 한목소리

국민의힘 당 대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23일 진행된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찬탄(탄핵 찬성)파와의 관계 설정, 특검 수사 대응 등 당내 이슈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반탄(탄핵 반대)파 매치'인 만큼 상대 후보와의 차별점 부각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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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참석했다. 그간 '선명한 대여 투쟁'을 공언해온 장 의원은 '통합'을 강조하는 김 전 장관을 향해 찬탄파 조경태·안철수 의원을 포용하는 게 통합이냐고 압박했다.

장 의원은 김 전 장관을 향해 "조·안 의원도 품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조 의원은 '500만명 당원 명부를 내줘야 한다',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말하는 분"이라며 "그런 분을 안고 가는 게 진정한 통합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개헌 저지선을 볼모로 '107석이 무너지면 안 된다'고 하는 게 결국 당을 분열로 이끌 것"이라며 "당론을 정할 때 따르지 않을 수 있는 의원이 10~20명이라면 107석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조 의원을 설득하고 대화해야지 암세포 자르듯이 잘라내는 것은 과도한 발언"이라며 "그런 식으로 다 잘라내 버리면 누구와 같이 일하겠냐"고 반문했다. 또 "당에 있는 주요 지도자, 특히 당 대표 후보로까지 나온 분들은 소중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이날 안 의원과 오찬 회동을 했으나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는 장 의원의 지적에는 "안 의원과 만나 건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고 의기투합했다"며 "언론에 나온 것만 갖고 공개 토론회에서 '성과가 없지 않느냐'고 말하는 건 문제 있다"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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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대응책을 두고도 엇갈린 주장을 폈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러 온 특검과 맞서 10박 11일째 철야 농성을 하고 있다"며 "특검이 제가 처음 (농성을) 시작했을 때 물러난 다음 아직 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을 겨냥해 "특검이 막무가내로 올 때 당원 명부가 있는 당사를 지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장 의원은 무슨 투쟁을 어떻게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장 의원은 "법리와 논리 없이 물리적 방법으로 영장을 끝까지 막을 수 없다"며 "정치는 말로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께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알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사를 지키는 것은 방어적 방법이다. 오히려 공격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당사 1층을 막는다고 해도 당사에 출입할 수 있는 출입문은 여러 곳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특검은 걸핏하면 압수수색을 하고 영장을 집행하러 온다"며 "몸으로 지키는 것은 의미가 없느냐, 논리만 갖고 막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하는 게 문제"라며 "투쟁이라는 것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힘을 합쳐 온몸으로 온 힘을 다해서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3일 서울 채널A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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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먼저 연락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강경 대야 행보를 해온 정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축하 화환을 보냈다.


김 전 장관은 "전당대회에 화환을 보낸 것은 예의 차원"이라며 "서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아니다'라는 건 받아들일 수 없지만 화환을 보낸 것에 대해선 예를 갖춰 인사를 하는 게 옳다"고 답했다.


장 의원도 "지난번과 달리 상황이 바뀌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민주당 인사가 참석했다. 여야가 협치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협치 의사가 있다면, 저도 먼저 연락하고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씨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경고' 징계가 솜방망이 처분이냐는 질문에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장 의원은 "징계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준과 무게로 적용해야 한다"며 "합동 연설회장에서 분위기를 망치거나 방해한 사람은 전씨 말고도 많이 있다. 전씨에만 내린 징계 자체가 형평에 맞지 않고 전혀 가볍지 않다"고 언급했다.


김 전 장관 역시 "(전씨가) 일부러 작심하고 소란을 부렸다기보단 현장에서 어떤 후보가 얘기하는 것을 보고 격분해 반응한 것"이라며 "경고 징계가 가볍지 않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을 결선 진출자로 선출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2위를 기록한 두 후보가 결선에서 다시 승부를 겨루게 됐다. 찬탄파(탄핵 찬성) 안 의원과 조 의원은 낙선했다.


국민의힘은 24∼25일 책임당원 모바일·ARS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해 최종 당선자를 정한다. 결선 투표 역시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책임당원 투표 결과 80%, 국민 여론조사 결과 20%를 반영한다. 최종 결과는 오는 26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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