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천문현상 블랙문
2014년 3월 이후 11년만
오는 23일 밤하늘에 희귀한 천문 현상인 '블랙문'(Black Moon)이 떠오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올해 블랙문이 GMT(그리니치 평균시) 기준 이달 23일 오전 6시6분(한국시간 8월23일 오후 3시) 뜰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오후 시간이어서 육안 관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블랙문은 공식 천문학 용어는 아니지만 태양과 달이 같은 방향으로 겹쳐 지구에서 달이 보이지 않게 되는 삭(朔) 현상이 한 달에 두 번 일어날 때 뜨는 초승달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32개월 주기로 발생하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세계적으로 마지막 블랙문은 2014년 3월이다.
이달 23일 이후 블랙문 현상 예상 시기는 2027년 8월31일 오후 5시 41분(GMT 기준), 이후 2028년 8월20일, 2030년 6월30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양에서는 블랙문을 지구 종말이나 예수의 재림과 관련된 징조로 여겨왔다.
매체는 "삭 현상으로 달빛이 없는 어두운 밤하늘은 평소 밝은 달이 떠 있는 시기에는 관측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희미한 심우주 천체를 관측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며 "또 이 시기는 은하수의 밀집된 중심부를 연구하기에도 특히 좋은 시기"라고 전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