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관광청은 최근 예루살렘에서 진행된 다윗성 발굴 과정에서 약 2200년 전 헬레니즘 시대 이집트 여왕 베레니케 2세의 희귀 금화가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발굴에서 발견된 금화와 추가적인 유물들은 헬레니즘 시대의 예루살렘의 모습을 새롭게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관광청은 전했다.
이스라엘 유물관리청에 의해 진행된 다윗성 국립공원의 기바티 발굴에서 이집트의 헬레니즘 여왕 베레니케 2세(기원전 246~222년)의 초상화가 새겨진 작지만, 극히 희귀한 금화가 발견됐다. 이 금화는 순금(99.3%)으로 제작된 25센트 드라크마 동전으로, 기원전 246~241년경에 만들어졌으며, 이집트의 헬레니즘 통치자였던 남편 프톨레마이오스 3세의 통치기간 동안 베레니케 2세 여왕을 위해 주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전의 앞면에는 왕관과 베일을 쓰고 목걸이를 한 헬레니즘 시대 베레니케 여왕이, 뒷면에는 풍요와 다산의 고대 상징이었던 풍요의 뿔과 양 옆에 두 개의 별, 그리고 "베레니케 여왕의"라는 그리스어 문구가 새겨져 있다.
희귀 금화는 다른 금 장신구들과 함께 올 9월 초에 개최되는 제26회 다윗성 연구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