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중국과 항공기 최대 500대를 판매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매체에 양측이 항공기 기종과 물량, 인도 일정 등 계약 조건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자국 항공사들과 필요한 보잉 항공기 수량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으며,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국이 에어버스에 500대 규모 주문을 한 것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이 대규모 주문을 준비하는 신호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가 미·중 무역 합의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2017년 이후 지속된 보잉의 판매 가뭄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보잉은 그간 중국 시장을 에어버스에 내줬다. 중국과 보잉의 마지막 거래는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중국을 방문했을 때 300대 규모 주문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보잉 웹사이트에 따르면 회사는 2019년 이후 중국 항공사 및 리스사로부터 단 30대만 주문을 받았다.
이번 거래는 중국에도 상당한 이점이 있다. 보잉과 에어버스 모두 2030년대까지 생산분이 사실상 판매 완료된 상황에서 중국이 항공기 인도분을 미리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보잉이 전략적 고객을 수용하기 위해 인도 일정을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보잉 항공기 판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뒤 무역 협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카타르는 미국과 경제 협력 합의를 체결한 뒤 보잉기 주문 계약을 맺었으며.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도 무역협정을 체결하며 보잉 항공기를 일정량 구매하기로 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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