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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97%에 치료제도 없다"…수돗물서 '이것' 검출되자 호주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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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되면 열흘 내에 사망할 수 있어
60년간 167건 감염 사례에 4명만 생존
미국서도 매년 10명가량 감염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가 수돗물에서 발견돼 호주 당국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감염 시 10일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 미생물이 상수도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호주 ABC 등 현지 언론은 이달 초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약 750㎞ 떨어진 소도시 오거셀라와 샤를빌에 공급되는 마을 용수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퀸즐랜드 보건부의 의뢰로 퀸즐랜드 대학에서 진행한 종합 수질 검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보건당국은 파울러자유아메바 확산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두 도시에서 추가 물 샘플 수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가 수돗물에서 발견돼 호주 당국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가 수돗물에서 발견돼 호주 당국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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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러자유아메바는 단세포 원생동물로, 섭씨 25~40도의 따뜻한 담수에서 주로 증식한다. 강, 연못, 호수, 온천 등에 서식하며 관리되지 않은 수영장이나 수돗물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 아메바가 인체에 침투하면 아메바성 뇌척수막염(PAM)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감염 초기에는 두통, 정신 혼미, 후각 이상과 상기도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 목 경직으로 이어진다. 보통 증상 발현 닷새째에 혼수상태에 빠지고 대부분 일주일에서 열흘 이내에 사망한다.

감염되면 치료제 없어 생존 가능성 낮아

무엇보다 큰 문제는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감염될 경우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에서 167건의 PAM 사례가 보고됐으나 생존자는 단 4명에 불과했다. 미생물은 호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도 매년 10명가량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에서는 2022년 태국에 4개월간 체류했던 50대 남성이 귀국 후 발병해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뇌를 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뇌를 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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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매체 뉴아틀라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미생물 중 하나가 상수도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위험성에 퀸즐랜드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목욕이나 세안 시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코 클립을 착용하고, 수영장이나 온천에서는 머리를 항상 물 밖으로 내밀며, 코 세척 시 반드시 끓인 물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나아가 호주 보건당국은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에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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