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9월 5일까지 12일간 원서접수
'황금돼지띠' 고3·N수생 증가세로 응시생↑
의대정원 3058명 복구·사탐런 강화 등 변수
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원서 접수가 21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수능은 '황금돼지띠'인 고3과 N수생 증가세가 더해져 입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의대 모집 정원 원상 복구, 사탐런(이과 계열 학생의 사회탐구 선택 현상) 현상 심화 등으로 상위권 쟁탈전이 가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가 일제히 시작됐다. 출신고등학교를 통해 직접 접수가 가능한 재학생 및 재수생을 제외하고 검정고시 등 접수가 여의치 않은 수험생과 대리인이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접수센터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9월 5일 17시에 접수가 마감된다. 20250821 사진공동취재단
원본보기 아이콘교육부는 이날부터 9월 5일까지 12일간 전국 85개 시험지구 교육지원청과 각 고등학교에서 수능 원서접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장 접수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번 수능에서 주목되는 점은 응시생 수다. 올해 고3인 2007년생(45만3812명)은 황금돼지띠 해에 태어나 직전 연도인 2006년생(40만6079명)보다 10%가량(4만7000여명) 많다. N수생 수는 역대급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2027학년도를 끝으로 통합 수능이 종료됨에 따라 이번 수능에서도 N수생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N수생은 16만명을 돌파했다.
의대 모집 인원 변화와 사탐런 가속화 등도 변수로 꼽힌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고3이 치른 3·4·5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6월 모의평가 결과, 과학탐구(과탐)보다 공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회탐구(사탐)을 선택하는 현상이 더욱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과학탐구 영역 8과목에서 2등급 이내에 들 수험생이 총 1만1000명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과학탐구 영역을 사실상 필수로 치러야 하는 의대 지망생 등 자연계 최상위권 수시 수험생들이 수능 최저등급 충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대 모집 인원이 2024학년도 수준인 3058명으로 줄어드는 것도 의대 지망생들에겐 악조건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 학생은 남은 기간 동안 과탐과목에 대한 매우 타이트한 학습 계획을 세우고, 긴 추석연휴 동안 초단기 학습전략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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