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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안 내리면 끝장 본다…트럼프, '모기지 스캔들'로 Fed 이사에 사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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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허위 기재 의혹 앞세워
트럼프 "쿡 지금 당장 사임해야"
금리 인하 압박·Fed 재편 의도 깔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에게 사임을 요구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관련 허위 기재 의혹을 내세웠지만, 그 이면에는 금리 인하 압박과 Fed 인사 재편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리 안 내리면 끝장 본다…트럼프, '모기지 스캔들'로 Fed 이사에 사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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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블룸버그 기사를 공유하며 "쿡은 지금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적었다.

해당 기사에는 빌 펄트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쿡 이사의 모기지 거래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펄트 청장은 쿡 이사가 2021년 미시간과 조지아에서 각각 주택을 구입하고 모기지를 받으며 두 건 모두를 '주거용'으로 기재했지만, 이후 조지아 주택을 임대용으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쿡 이사가 "더 유리한 대출 조건을 얻기 위해 은행 문서와 부동산 기록을 위조했고 이는 형법상 모기지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며 법무부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또 이 사유만으로 "해임 근거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쿡 이사의 해임을 촉구하며 펄트 청장의 주장을 거들었다.

그러나 정치권과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모기지 거래 의혹 제기라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과 Fed 인사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기존 위원을 배제하고, 친(親)트럼프 인사로 교체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Fed 이사회는 의장 1명, 부의장 2명과 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며 모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연직 위원으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는다. 이 가운데 기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됐던 보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 쪽으로 돌아섰고, 최근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가 돌연 사임한 자리엔 '트럼프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미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임명됐다. 만약 쿡 이사까지 사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충실히 수행할 인물을 지명할 경우, Fed 이사 7명 중 4명이 인하 입장으로 기울게 된다. 이 같은 구도는 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총 12명 중 이사가 아닌 나머지 5명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관세발(發)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올해 내내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을 수차례 거론했으나 법적 권한이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러자 최근에는 Fed 본부 건물 개보수 비용이 너무 높다고 주장하며 파월 의장에 대한 소송과 해임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며 Fed의 독립성 훼손 논란을 키우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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