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to Book Ratio)을 "10 정도"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정치권과 주식투자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코스피 PBR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10 정도 안 되느냐"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1.0이다. 대만이 2.4, 일본이 1.6이고 신흥국 평균도 1.8"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코스피 PBR은 1배 수준으로 구 부총리의 답변과 약 10배의 차이가 난다. PBR이 10이 된다면 코스피는 3만선을 넘는다.
이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구 부총리를 향해 "주식 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도 없는 것 아닌가. 굉장히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구 부총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주식투자자들은 "경제수장이 PBR 10배를 언급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내 주식 시장은 미국 기술주 급락 등으로 사흘째 하락세를 보인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