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입액 전년비 10% 감소
미국의 의약품 수입이 올해 2분기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의약품 수입국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와 관세 장벽 속에서도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유엔(UN) 무역통계 데이터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미국의 월별 의약품 수입은 2분기 들어 급격히 줄어들었다. 3월에는 월간 최대치인 317억 달러(약 44조2532억원)를 기록했으나 4월 205억달러(약 28조6180억원), 5월 190억달러(약 26조5278억원), 6월에는 151억달러(약 21조826억원)로 급감했다. 전년 동월 대비 6월 수입액은 10% 감소했다. 미국은 전 세계 최대 의약품 수입국으로, 지난해 기준 수입액은 2126억달러(약 296조8321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미국의 주요 의약품 수입국인 아일랜드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일랜드는 지난해 미국 의약품 수입국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 월별 수출 규모가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6월 아일랜드발 수입은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 수입국 순위 16위였지만 올해 들어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1월 13위, 2월 14위, 3월 20위로 주춤했으나, 4월과 5월 연속 12위를 기록한 뒤 6월에는 마침내 10위권에 올랐다. 이는 한국산 의약품의 미국 내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오협회는 "관세 및 전략적 의약품 비축 정책으로 주요국들의 대미 수출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관세 파고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저력이 서서히 빛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의약품 관세, 비축 명령 등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 품목 관세를 따로 매길 것이라며 최대 250%까지 늘릴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주요 원료의약품의 비축도 확대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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