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12월 "박근혜 퇴진" 사진과 함께
"잘가라 병XX"… 장애·여성 비하로 들려
인청준비단 "청문회서 밝힐 것"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행적과 발언으로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서 했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서 '2016년'을 빗대 '병XX'이라고 했는데, 박 전 대통령을 지칭한 비속어를 연상케 해 교육부 수장으로서 적절한 발언이었는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김민전 의원실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최 후보자는 세종시교육감이던 2016년 12월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딸 사위와 만나 함께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 자리 잡았다"며 "잘 가라 병XX"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글 하단에는 '박근혜를 구속하라' '박근혜 즉각 퇴진, 구속!' 등 문구가 적힌 팻말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당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10차 촛불집회'가 열렸던 때로, 2017년 정유년 새해맞이와 맞물려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운집했다.
2016년은 '붉은 원숭이띠 해'로, 육십갑자 중 불(火)의 기운을 지닌 '병(丙)'과 원숭이를 상징하는 '신(申)'이 결합된 해다. '병신년(丙申年)'은 이러한 해를 일컫는 명칭이다. 최 후보자는 송구영신 차원에서 묵은해를 보낸다는 뜻으로 "잘 가라 병XX"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자리에서 이러한 표현을 지인들과 공유하는 공간에 올린 것은 해당 단어가 장애인과 여성 비하를 뜻하는 비속어인 동시에 육십갑자와 동음이의어인 것을 이용해 특정인을 욕보이려는 목적으로 적은 것 아니냐를 해석을 불러온다. 2017년 새해를 맞은 1월27일에는 '가라 병XX 반갑다 정유년'을 적어 올리기도 했다. 이에 지인들은 여성 비하 발언을 이어 달리듯 댓글로 적었다.
최 후보자는 이외에도 2019년 10월26일 자신의 SNS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했고, 2021년 8월10일에는 자녀 입시 비리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를 놓고 '검찰의 칼춤'이라고 부르는 등 정치적 편향성을 과도하게 나타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 후보자가 언급한 '잘 가라 병XX'은 정치적 표현을 넘어 비속어를 떠올리게 해 교육자 수장 후보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최 후보자는 선출직인 교육감으로서 유권자들에게 매 활동을 보고하겠다는 마음으로 SNS에 글을 올려왔다"며 "그런 과정에서 일부 표현들에 대해 최 후보자 스스로 '과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할 건 사과하고 인사청문회 때 어떤 경위로 그런 발언을 하게 됐는지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2만원이 순식간에 14만원 됐다…엔비디아 출신이 ...
마스크영역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비주얼뉴스]갑자기 내린 첫눈에 '雪雪 기는' 도시](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010920502883610_1736423427.jpg)





![[경제 인사이트]돈 풀어댄다 하니 원화가치 떨어질 수밖에](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0510520023933A.jpg)
![[기자수첩]디지털 재난 시대…개인정보위가 안보인다](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0510513222182A.jpg)
![[시시비비]'수출 1조달러 달성을 위한 조건'](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0508193591009A.jpg)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단독]"빨리 올려 버리자" 청담동 식당서 임원급 모의…제당 거물 3사, 3조원대 '설탕 담합'](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0516191245613_1764919152.png)
!["갖고만 있었는데 연봉 넘게 벌었다…성실한 노동, 다 부질없네" [부동산AtoZ]](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269/2025120514134245364_1764911622.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