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강릉·부천·김해·대구에서도 공연
모차르트·베토벤 '유령'·브람스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피아니스트로서 오랜 시간 음악적 인연을 이어온 첼리스트 지안 왕과 함께 실내악 무대를 선보인다.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비올리스트 디미트리 무라스도 함께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정명훈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내악 무대를 선보이는 공연을 오는 11월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공연에 앞서 11월20일 강릉아트센터, 21일 부천아트센터, 22일 김해문화의전당,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정명훈은 최근 세계적 권위의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의 음악감독으로 지명돼 지휘자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가 아닌 피아니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오랜 시간 지휘자로 활약하면서도 꾸준히 세계 무대에서 실내악 공연을 이어 왔다.
지안 왕은 동양인 최초로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가장 성공한 동양인 첼리스트'로 인정받는 연주자다. 그는 정명훈의 실내악 무대에 가장 많이 함께한 동료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정명훈과 지안 왕은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 음반 녹음, 베토벤 삼중 협주곡 무대, 그리고 다수의 실내악과 협연 무대를 함께하며 깊은 음악적 호흡을 보여줬다. 지안 왕은 2023년 9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의 누나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정명훈과 정트리오 콘서트도 함께했다.
이번 무대를 함께할 양인모는 한국인 최초로 파가니니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다. 벨기에 태생의 비올리스트 디미트리 무라스는 프림로즈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비올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샌프란시스코 콘서바토리의 비올라 교수이자 실내악 학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부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21번과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5번 '유령'이 연주된다. 모차르트의 소나타는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며, 베토벤의 삼중주는 극적인 긴장과 서정이 교차하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2부 공연에서는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3번 '베르테르'가 무대에 오른다. 문학적 영감을 바탕으로 한 이 곡은 강렬하면서도 깊은 슬픔을 담고 있다.
공연 입장권은 21일부터 클럽발코니, 놀 티켓,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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