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포인트 금리 인하 촉구
"인도 차익거래 용납할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사령탑'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올해 관세 수입이 3000억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차기 Fed 의장 면담 일정을 공개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했다.
19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관세 수입이 올해 3000억 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해왔는데, 그것을 상당히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낮추기 위해 부채 상환을 시작할 것이며 그 후에는 그것이 미국 국민들에게 (소득) 보전책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기 Fed 의장 선출 작업도 본격화했다. 베선트 장관은 "11명의 강력한 후보자를 노동절(9월1일) 직전이나 직후에 면담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명단을 추리는 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Fed에 있거나, 과거 Fed에 있었거나, 민간 부문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그들 모두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알려진 후보로는 Fed에 몸담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필립 제퍼슨 부의장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국장으로 일했던 마크 서머린,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등이다. CNBC는 이 8명에 더해 데이비드 제르보스 제프리스 수석 시장전략가, 래리 린지 전 Fed 이사, 릭 라이더 블랙록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파월 의장에게 사임을 압박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침체된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0.5%포인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 건설을 계속 억제한다면 1, 2년 뒤 어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겠는가"라며 "빅컷은 향후 1~2년 뒤 주택 가격을 낮게 유지하며 건설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13일에도 언론 인터뷰에서 9월 0.5%포인트 인하를 시작으로 금리를 최대 1.7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비판하며 기존 25% 상호관세에 더해 25%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중국도 러시아산 석유의 주요 수입국인데 인도에 대해서만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지적이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을 돌아보면 중국 석유의 13%는 이미 러시아에서 오고 있었다. 지금은 16%"라며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 1%도 안 됐다. 그런데 지금은 42%까지 올랐다. 인도는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이를 재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식 차익거래'라고 부를 만한 이 인도의 행태, 즉 값싼 러시아 석유를 사서 제품으로 재판매하는 것은 전쟁 중에 갑자기 생겨난 것이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비판했다.
원자재 정보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현재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지난달 기준 하루 150만배럴을 수입한다. 2위인 중국(100만배럴)을 크게 웃돈다. 이와 관련, 맷 스미스 케이플러 석유 시장 분석가는 인도가 제재로 인해 싼값에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한 뒤 이를 정제해 유럽 등 대러 제재 국가에 다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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