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배달·택배 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생수 나눔 캠페인’과 ‘무더위쉼터 확대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이동노동자들이 폭염으로 인한 탈진과 열사병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시원한 생수 지원과 휴식 공간 제공에 나섰다.
지난 6월부터는 서울시, 수도권기상청, 서울시노동센터협의회 등과 함께한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공동사업단’이 제주 삼다수로부터 생수 2200여 병을 후원받아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를 지역 내 배달업체·카페를 통해 전달하고 노동자종합지원센터(원효로97길 30) 내·외부에 아이스박스를 비치해 쉽게 얼음물 생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달부터는 센터 교육장을 무더위쉼터로 새롭게 개방하고, 쿨링시트를 비치해 땀을 식히며 쉴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마련했다. 무더위쉼터는 9월까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되며,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주말·공휴일에도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연장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폭염 속에서 쉴 틈 없이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시원한 생수 한 병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노동자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생수 1000병을 센터에 후원, ‘쉬어가며 배달하기’ 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용산구는 무더위쉼터와 별도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동노동자 쉼터’를 상시 운영하며 노동자들의 휴식을 지원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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