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CCTV 영상 공개할 것"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집행을 두 차례 거부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 TV 영상 공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법사위 소속으로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인 이 의원은 18일 유튜브 채널 '한겨레TV'의 시사 방송 '뉴스 다이브'에 출연해 "저희가 다음 주에는 꼭 (당시 장면이 잠긴) CCTV를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11일 서울구치소로 가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정이 담긴 CCTV 공개를 요구했지만 당시 구치소장이 '개인정보 보호법'을 들어서 거절해 못 봤다"며 "법사위가 의결하면 받아볼 수가 있어 다음 법사위 때 CCTV 자료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후 14일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을 안양교도소장으로 이동시키고, 김도형 수원구치소장을 서울구치소장으로 임명하는 인사 조처를 단행했다.
민주당 "자료 제출, 요구한 상태"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총괄위원장인 전현희 최고위원 역시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료 제출 요구를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서울구치소장이 최근 교체된 것과 관련해 "구치소 입장이 상임위 의결을 하면 검토할 수 있다고 했으니,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법무부에 간접적으로 확인했는데, 공개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도 CCTV 공개를 원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 김계리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계리TV'에서 "(특검 팀이) 불법 체포를 시도했다"면서 CCTV 영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이 이야기를 조각 내 언론에 전달해 사실관계 전체를 알기 어렵게 하는 등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변호인단은 지난 1일과 오늘 있었던 불법 집행에 대한 CCTV와 보디캠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녀사냥을 멈추기 위해선 '국민들도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공개 요구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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