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화성·소하리 공장 엔지니어 모집
29일 오후 3시 마감
기아가 약 200명 규모의 생산직(엔지니어) 채용에 나서면서 채용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높은 연봉에 복지 혜택까지 우수해 구직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킹산직(왕을 뜻하는 '킹'에 '생산직'을 합성한 말)'으로 불리는 기아 생산직 채용 공고가 올라오자 첫날부터 지원서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기아, '킹산직' 채용 시작…약 200명 규모
18일 기아는 광주와 화성, 소하리(광명) 등 국내 3개 공장에서 일할 엔지니어 채용을 공고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공고 마감일 기준)하면 지원 가능하며 해외여행 또는 비자 발급 요건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남성 지원자의 경우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여야 한다. 전기·기계·자동차 공학 관련 경험이나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심사 ▲역량검사 및 신체검사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선발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소 200명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서 접수기간은 오는 29일 오후 3시까지다.
억대 연봉·정년 보장…"꿈의 직장"
기아 생산직은 억원대 평균 연봉과 정년 보장으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킹산직'이라고 불릴 정도로 '꿈의 직장'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2023년 기아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700만원이다. 기아 생산직의 정년은 만 60세로, 정년 퇴직자 재고용(계약직) 기간은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늘었다. 또 기아는 지난해 연간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냈다.
차량 구입 시 할인도 빼놓을 수 없는 복지로 꼽힌다. 기아 생산직으로 장기 근속해 이른바 '평생사원증'을 받으면, 퇴직 이후에도 75세까지 3년마다 신차를 최대 25% 할인받아 살 수 있다. 예컨대 5000만원짜리 신차를 3750만원에 구매해 3년간 타다가, 이를 실구매가 수준에 중고차로 판매하고 그 돈으로 다시 신차를 구입할 수 있다.
근무 형태도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 맞춰 개선됐다. 기아는 2013년 주야 맞교대에서 주간 연속 2교대로 전환해 심야 근무를 줄였다. 수당은 감소했지만, 직원들은 저녁 시간을 확보해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여가 시간을 중시하는 MZ세대 구직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드디어 나왔다"…취업시장 후끈
취업 커뮤니티와 대학가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신의 직장, 꼭 붙고 싶다" "드디어 채용 공고가 떴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광주의 한 대학 취업 담당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취준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목표 기업"이라며 "공고가 뜨자마자 바로 지원에 나선 학생들이 많다"고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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