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부소방서는 최근 광주 남구 노대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용기 있는 행동으로 주민을 구조한 택배 기사에게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 1시께 해당 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던 중 5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던 50대 여성이 짙은 연기와 화염으로 인해 대피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여성은 창문 손잡이가 뜨거워져 열지 못한 채 위급한 순간이었다.
이때 현장을 지나던 한 택배 기사가 즉시 자신의 화물차를 아파트 외벽에 바짝 붙여 세우고, 차량 화물칸 윗부분에 올라가 여성에게 접근했다. 택배 기사는 여성의 탈출을 돕기 위해 창문을 열 수 있도록 안내한 뒤, 화물칸 윗부분으로 여성을 대피시켜 안전하게 구조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런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해 구조된 여성은 얼굴과 팔에 화상(얼굴 1도 화상, 팔 2도 화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충훈 남부소방서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히 구조에 나선 택배 기사의 과감한 결단과 용기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위급한 순간 발휘된 시민의 용기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 값진 사례다"고 전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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