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0시 동시 출석
김건희 여사와 그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18일 오전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동시 출석하면서 '집사 게이트'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 피의자 김예성씨를 18일 오전 10시에 소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구속된 이후 첫 소환 조사다.
앞서 김씨는 지난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김 씨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 씨는 '집사게이트'의 당사자다. 집사게이트는 대기업과 금융·투자사 등이 김씨가 설립에 관여하고 지분을 보유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총 184억원을 투자한 배경과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말한다. 특검팀은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는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는데 경영상 현안, 사법 리스크에 직면해 있던 기업들이 보험성·대가성 자금을 제공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특검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지난 15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에는 김씨가 자신이 실소유한 차명 법인을 통해 IMS모빌리티 투자금 가운데 총 33억8000만원을 빼돌렸다는 범죄사실이 적시됐다.
특검팀은 같은 날 김 여사도 구속 후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김 여사를 구속 후 처음 소환해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추궁했는데,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와 김 씨가 같은 시간 나란히 출석해 조사받게 되면서 집사 게이트 등과 관련 대질신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씨는 그간 자신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가 아니며 IMS모빌리티 투자금이나 자신의 투자 수익 등에 김 여사가 관여한 바 없다고 부인해 왔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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