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근무 전현직 직원 현금화 기회 제공
"AI 핵심 인재 확보 수단"
챗 GPT 개발사 오픈AI가 60억달러(8조3000억원) 규모의 내부자 주식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은 스라이브 캐피털, 소프트뱅크,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등이 포함된 투자자에 해당 규모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5일 오픈AI가 5000억달러의 기업 가치로 내부자 주식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3월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달러로 평가된 바 있는데, 5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더욱 증가한 것이다.
협상은 초기 단계다. 5000억달러 가치가 확정될 경우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스타트업이 된다. 지분 매각은 소프트뱅크가 이끄는 4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이번 지분 매각은 오픈AI 직원들에게 현금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직원들에게 지분 매각을 허용하는 것이 상장, 인수 없이도 스타트업이 핵심 인재를 붙잡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지분 매각에 오픈AI 투자자들은 참여할 수 없다. 회사에서 최소 2년 이상 근무한 전현직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다.
앞서 오픈AI는 GPT-5 출시 명목으로 연구·개발 직원 1000여명에게 최대 수백만달러(수십억원)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사내 메신저를 통해 "범용인공지능(AGI)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훌륭한 노고에 감사한다. 시장 흐름에 맞춰 기술팀 보상 체계를 재검토해왔다"며 "회사로서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보상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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