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미온적 대응 지적
"단호한 외교 조치 필요"
80주년 광복절에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이 독도 인근 해역에서 목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복절 오전, 독도를 찾은 울릉군민이 돌아가는 배 안에서 일본 순시선의 모습을 촬영해 제보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해상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선박의 모습이 담겼다.
일본은 독도 주변 해역을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순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수역은 한국과 일본 간 EEZ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역으로, 국제법상 분쟁이 지속되는 구간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일본 측 순시선은 매년 수십 차례 이 해역에 출몰해 왔다. 연간 횟수는 2017년 80회, 2018년 84회, 2019년에는 100회를 넘기며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5년간 평균 80여 회에 달하는 출현이 기록되며 사실상 정례화된 행위로 지적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일본 순시선의 출몰에 대해 우리 정부는 앞으로 더 적극적이고 단호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독도의 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함께 멕시코 현지 한인 독립운동사를 알리는 안내서 1만 부를 제작해 기증했다. 해당 안내서는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제작돼 주멕시코한국문화원에 배포되기 시작했으며, 독립운동 유적지인 김익주·황보영주 거주지, 대한인국민회 멕시코시티 지부 회관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서 교수와 송혜교는 지난 14년간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39곳의 역사 현장에 한국어 안내판,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등을 설치하며 국내외에 한국 근대사를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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