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유정난 재조명, 형제의 야심과 갈등 그려
배우 김남길과 박보검이 영화 '몽유도원도'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각각 수양대군과 안평대군 역을 수락하고 촬영을 준비한다. 크랭크인 예정 시기는 10월이다. 영화 '고지전'·'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사 두둥과 사나이픽처스에서 공동 제작한다. 배급은 메가박스플러스엠에서 맡는다.
몽유도원도는 1447년 도원을 꿈꾼 안평대군이 그 내용을 안견에게 설명하고 그리게 한 수묵담채화다. 그림이 사흘 만에 완성되자 안평대군은 제목과 시를 쓰고, 뒤이어 신숙주, 김종서, 박팽년 등 스물세 명이 글을 적었다. 현실과 도원 세계가 극적인 대비를 이루면서도 통일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평가되지만, 현재 일본 덴리대학교 중앙박물관 수장고 안에 잠들어 있다.
이 영화는 몽유도원도를 중심으로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야심을 고르게 비추며 계유정난을 재조명한다. 김남길과 박보검의 얼굴을 통해 욕망과 현실의 불균형에서 생기는 인간적 고뇌와 그것이 남기는 깊은 상흔을 세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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