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무례한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런 곳을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자가 직접 참배를 했다는 것은 정말로 무례한 짓"이라며 "향후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일본 정치인들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당장 멈추고,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춰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의 참배로, 일본 패전일에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20년 이후 6년 연속 이어지게 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도 참배할 예정"이라며 "이시바 총리는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 대금을 봉납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특히 극동국제군사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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