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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임성재 "'서초동' 선한 변호사, 실제 저와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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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쏘 5인방의 일상과 성장…생활감 연기 호평
"TV 속 아들 보며 좋아하는 부모님이 원동력"

배우 임성재. 사진제공=샘컴퍼니

배우 임성재. 사진제공=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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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 편의 촬영을 끝낸 배우 임성재는 요즘 복싱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당뇨 관리 차 시작했지만, 이제는 긴 호흡의 촬영을 버티고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 됐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작품을 오래 끌고 가려면 몸이 먼저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 변호사 하상기 역을 맡았다. 서초동 법조타운을 배경으로 젊은 변호사들의 일상과 성장을 그린 작품은 인물 관계의 섬세한 묘사와 생활감 있는 연기로 입소문을 탔다. 시청률 4%에서 출발해 최종 7.7%로 종영했다.

하상기는 무심한 듯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먼저 움직이는 인물이다. 그는 푸근한 이미지를 위해 10㎏을 증량했다.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눌러 담는 연기를 택한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 와닿았다"며 "나와 닮은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하상기와의 자신의 싱크로율이 90%이라고 했다. 이어 "생김새부터 비슷하고, 어떤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식도 닮았다. 저도 '아' 하고 참는 성격이 있다. 때론 엉뚱한 농담을 하고 무심한 듯 힘든 사람에게 다가가 돕는 모습도 실제 성격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극 후반 부동산 사기 피해 에피소드다. 자책하는 동료에게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고 단호히 말하는 대목이다. 임성재는 "상기의 어린 시절과 겹쳤다. 고민하던 친구에게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말했지만, 결국 제 이야기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작품에서 무시무시한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임성재는 "오랜만에 편한 목소리로 연기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누군가 죽지 않아서 편하게 봤다'고 하셨다"며 "TV에 나온 아들을 보며 좋아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부모님이 '도와준 게 없어서 미안하니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라'고 응원해주셨어요. 많이 벌어 효도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아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행복이죠. 그 행복을 오래 드리고 싶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첫 배드신도 촬영했다. 그는 "반팔 아래로 노출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반응이 궁금해 댓글도 조금 봤는데, 귀엽게 봐주셔서 다행이다. 시청자들이 로맨스도 괜찮다고 해줬으니 기회가 오면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배우 임성재. 사진제공=샘컴퍼니

배우 임성재. 사진제공=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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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자신을 "평범하게 생겨서 감사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작품마다 다른 얼굴로 보이는 것을 장점으로 여기며 선한 역할과 악한 역할 모두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목표로 삼았다. 그는 "'서초동'이 나에게 이질감 없는 선한 캐릭터를 가능하게 해준 작품이었다. 악역, 생활극, 장르물 모두 가능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내가 죽던 날'(2020), '비상선언'(2022), '공조 2: 인터내셔날'(2022), '헌트'(2022),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2024), '브로큰'(2025) 등 영화와 'D.P. 시즌2'(2023), '무빙'(2023), '최악의 악'(2023), '지옥 시즌2'(2024), '강남 비-사이드'(2024), '뉴토피아'(2025) 등 드라마에서 활동하며 필모그래피를 확장해왔다.


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털보사장 역을 전환점으로 꼽으며 "덕분에 처음으로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 줬고, 이후 작품 선택에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떠올렸다.


차기작 '더 원더풀스'에서는 발랄한 초능력자로 변신한다. 그는 "작품마다 많은 욕을 먹지 않는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이 상태에 머물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장르와 캐릭터의 폭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선과 악을 오가고, 생활극과 장르물을 모두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 작품 안에서도 결이 다른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작품이 나를 부를 때가 있고, 내가 작품을 찾아야 할 때가 있는데요. 어느 쪽이든 스스로 이유를 납득해야 해요. 그래야 오래 갈 수 있어요."


임성재는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꾸준함'을 꼽았다. 그는 "꾸준함이 결국 배우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배우고, 더 오래 버티면서, 더 깊게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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