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상업용 실내전광판 'Platform111'
코레일유통, 56억 들여 제작…삼성 등 광고집행 준비 중
라스베이거스 '더 스피어'처럼…광고·관광명소 기대
단순 광고 넘어 '창의성' 뽐내는 무대…광고업계 혁신 이끌까
서울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LED 디지털 미디어 'Platform111'이 들어섰다. 총 길이 111m, 높이 5.5m, 면적 610.5㎡의 압도적인 크기로, 코레일유통이 56억 원을 들여 4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12일부터 시범 가동 중이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상업 광고를 포함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국내 상업용 실내 전광판 중 최대 규모다.
16일 한국철도공사·서울열린데이터광장의 기차역, 지하철역 승하차 현황 등을 종합하면 서울역은 하루 약 30만명이 이용한다. 대규모 유동·생활인구가 오가는 공간이다. 장시간 시선이 머무는 실내 특성상 광고 집중도가 높고, '도심 핵심 환승 거점'이라는 입지가 노출 효과를 극대화한다.
Platform111은 초대형·고해상도 규격에 맞춘 전용 콘텐츠 제작이 필수다. 3D 아나몰픽, 몰입형 미디어아트 등 특수 포맷 구현을 위해 경우에 따라 제작비가 광고 집행 단가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 단가 부담은 크지만, 압도적인 크기와 몰입감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켜 '프리미엄 광고 무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삼성 등 글로벌·럭셔리 브랜드들이 광고 집행을 준비 중이다.
대부분의 도심 옥외광고가 규격·포맷 제약을 받는 것과 달리, Platform111은 자유로운 크리에이티브 구현이 가능하다. 실험적 캠페인, 예술적 미디어아트, 브랜드 경험형 콘텐츠 등 기존 매체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형식을 소화할 수 있다. 광고업계는 "서울 한복판에 창의성과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무대가 생겼다"며 기대감을 보인다.
영국 런던의 '아우터넷 런던(Outernet London)', 미국 라스베이거스 '더 스피어(The Sphere)'처럼 대형 몰입형 미디어가 도시 명소이자 광고 명당으로 자리잡은 사례는 이미 많다. Platform111이 서울의 랜드마크 미디어로 발전해 관광·브랜드 마케팅 모두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Platform111은 단순 광고판이 아니라 브랜드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쇼케이스"라며 "서울 도심 광고 시장의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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