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지수 강보합
개인·외인 동반 '팔자'
삼성전자·하이닉스 하락
14일 국내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시장이 방향성을 상실한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코스피는 한 달째 3200선에서 횡보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이 1.29포인트(0.04%) 오른 3225.66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3220선에 머물렀다. 앞서 지수는 2.15포인트(0.07%) 오른 3,226.52로 출발해 장 초반 3239.55까지 상승 폭을 키웠으나 점차 오름폭을 줄여 보합권 내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26억원, 799억원 내다 팔 동안 기관이 168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전일과 상반된 업종별 등락을 보이며 지수가 보합권에 마감했다"며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업체인 코어위브가 수익성 둔화로 급락하면서 AI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영향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다"고 총평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은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 (2.14%), LG에너지솔루션 (1.16%), 현대차 (0.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0.57%), 기아 (0.48%)가 올랐고, 두산에너빌리티 (-1.50%), KB금융 (-1.22%), 삼성바이오로직스 (-0.67%), 셀트리온 (-0.57%), SK하이닉스 (-0.54%)는 내렸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14%) 오른 815.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0.38포인트(0.05%) 상승한 814.48에 출발했다. 개인이 315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2억원, 11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역시 주가가 엇갈렸다. 에이비엘바이오 가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7% 넘게 뛰었고, 파마리서치 (2.86%), 에코프로 (2.45%), 에코프로비엠 (1.68%), 펩트론 (1.29%), 레인보우로보틱스 (0.9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알테오젠 (-2.67%), HLB (-1.08%), 삼천당제약 (-0.48%)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소매(+3.00%), 전기제품(+1.53%), 운송 물류(+1.52%), 엔터테인먼트(+1.51%), IT서비스(+1.47%)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미국서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입이 금지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급등한 LG디스플레이가 하루 만에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9% 넘게 빠졌다. 사무용 전자제품(-4.66%),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2.17%), 자동차 부품(-2.11%)도 하락 마감했다.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제지표와 금리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오늘 밤 미 생산자물가지수(PPI), 내일 소매 판매, 산업생산,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관련 지표들을 9월 FOMC 이전까지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자사주 의무소각을 담은 상법 개정안과 예산안 등 정책 모멘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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