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李 "소비 회복 움직임 멈추지 않게 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2차 내수 활성화가 또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급변하는 통상 질서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면 소비 회복, 내수시장 육성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책이 담겼던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이은 새로운 내수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이런 소비 회복 움직임이 멈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범정부 차원의 지방 살리기 상생 활성화 대책에 보다 많은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5일 국무회의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담긴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난달 21일 지급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7월 소비자 심리 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면서 "소상공인 중 55.8%가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긴 추석 연휴, 연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활용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李 "위기에 몰린 석유화학, 종합대책 신속히 마련하라"
위기에 내몰린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우리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이 상당히 큰 위기인 것을 우리가 모두 안다"며 "글로벌 수요 부진,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주요 기업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신산업 성장 동력 창출과 동시에 우리가 강점을 가진 이런 전통산업도 포기하면 안 된다"면서 "전통산업의 경쟁력 회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에 석유화학 재편과 종합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도록 해 달라. 관련 기업도 책임감을 가지고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얘기했다.
한편 수도권에 집중된 호우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극한 폭우 겸 극심한 가뭄 등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기후 문제는 이제 전 국민 문제이기도 하고 당장 대처해야 할 핵심적인 국가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난 유형별로 종합적인 국가 대응 시스템 전면적으로 재구축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며 "예방, 대응, 복구 전 과정에서 단계적 매뉴얼 구축, 인프라 정비, 예산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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