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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4만원씩 나갔는데 3천원까지 줄였어요"…OTT 절약 트렌드는[주머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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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OTT 이용료 월평균 2만2084원
카드 할인·광고형 요금제로 구독료 절감
계정 공유 플랫폼은 이용 피해 급증 중

편집자주삼겹살 1인분에 2만원, 자장면 한 그릇에 7500원인 시대다.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년=100)로, 2025년 역시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주머니톡(Week+Money+Talk) 연재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물가와 함께 우리 주머니 사정과 맞닿은 소비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 부담이 커지면서 이용자들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에 주목하고 있다. 매월 일정 금액의 신용카드를 쓰고 구독료 할인을 받거나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통해 OTT 구독료를 낮추기도 하고,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 여러 이용자들과 OTT 구독료를 나눠내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글로리 스틸컷.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글로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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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2.34개 OTT 서비스 이용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달 발간한 미디어서베이 최신호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 1인당 평균 2.34개의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입한 OTT 수가 1인당 평균 2.66개로 가장 많았으며 ▲20대(2.59개) 40대(2.33개) 50대(1.94개) 순이었다. 특히 OTT를 1개만 이용하는 비율은 30.1%로 2개 이용 비율 30.5% 보다 낮았으며, 3개를 이용하는 경우도 22.9%에 달했다. 해당 조사는 국내 20~50대 OTT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러 OTT를 동시에 구독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구독료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OTT는 매달 결제되는 고정비 성격으로 구독하는 서비스 수가 늘수록 지출액은 증가한다. 올해 들어 일부 플랫폼이 요금을 인상하거나 계정 공유를 제한하면서 이용자들의 체감 부담은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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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 지출 구조를 살펴봐도 OTT 비중이 가장 크다. 서울시가 지난 4월 발표한 '구독 서비스 이용 현황·다크패턴 실태조사' 결과, 구독 서비스 월평균 지출액은 4만530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OTT가 평균 2만2084원으로 가장 많았고, 쇼핑멤버십(1만5426원), 음악 스트리밍(1만667원)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4만5148원)와 20대(4만4428원)의 지출액이 많았다.

구독료 부담에 다양한 절감 방안 찾는 소비자들

OTT 이용자들은 구독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절감 방안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구독료 할인 혜택이 포함된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 카드사들은 OTT 결제 혜택을 앞세운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하나카드가 MG새마을금고와 함께 내놓은 'MG+ S 하나카드'도 그중 하나다. 이 카드는 넷플릭스·유튜브·디즈니플러스·티빙 등 주요 OTT 정기 결제 시 요금을 50% 할인해 준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1만70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월 8500원만 청구돼, 1년이면 약 1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할인 혜택은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달라지며, 월 최대한도는 6만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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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절감 방법으로는 광고형 요금제가 있다. 이용료가 비교적 낮은 대신 시청 중 광고가 포함되는 방식으로,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7000원으로, 동일 화질의 일반 스탠다드 요금제(1만3500원)보다 약 48% 저렴하다.

통신사들도 OTT 이용자를 공략 중이다. KT는 부가서비스를 통해 티빙 프리미엄을 기존 1만7000원에서 1000원 할인된 1만6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또 티빙 프리미엄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톨 사이즈)를 묶어 월 1만7000원에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SK텔레콤도 지난달 'T우주 티빙'을 출시해 ▲광고형 스탠다드(월 4500원) ▲스탠다드(월 1만2500원) ▲프리미엄(월 1만6000원) 등 3가지 요금제를 티빙 정상요금보다 1000원 저렴한 가격에 제공 중이다.


쇼핑 멤버십과 OTT를 결합한 상품도 인기다.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에 가입하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에 별도로 가입할 경우 월 7000원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쇼핑 멤버십과 OTT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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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계정 공유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 구독료 부담을 낮추는 이용자들도 많다. 플랫폼은 3~4명의 이용자를 모아 하나의 계정을 함께 쓰도록 중개하며, 구독료를 나눠 부담하게 한다. 일부 플랫폼에선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을 정상 요금 1만3900원에서 약 71.5% 저렴한 3965원에, 티빙 프리미엄은 1만7000원에서 약 72.1% 싼 4740원에 판매 중이다.


다만 저렴한 요금을 미끼로 한 사기 피해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6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OTT 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는 23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32건)에 비해 7.4배 증가했다. 피해자의 상당수는 사업자가 '계정 공유 관리의 안정성'을 이유로 이용권 연장을 권유해 결제했지만, 이후 서비스가 중단되고 연락이 끊기면서 환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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