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정상화-안정화 조치 일관되게 추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4일 이재명 정부의 잇단 대북 긴장 완화 조치와 관련 "허망한 개꿈이며 우리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지난 3년간 '강대강'의 남북관계를 '선대선'의 시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의연하고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부부장은 담화문을 통해 "세상에서 제일 적대적인 국가에 대한 우리의 인식변화를 기대하거나 점치는 것은 사막에서 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지난 6월 군사분계선(MDL) 인근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일제히 중단한 데 이어 최근엔 확성기를 전면 철거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면서 "합동군사훈련문제 역시 조정이니, 연기이니 하면서 긴장완화에 왼심이나 쓰는 것같이 보이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지만 그것은 평가받을 만한 일이 못 되며 헛수고로 될 뿐"이라고 했다. 북미 간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허황된 꿈"이라고 잘라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한 사실상의 사망선고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남북 모두의 성의있는 자세와 지속적인 행동조치들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남북관계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전환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상화, 안정화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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