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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사기 혐의 '티아라' 아름 항소심도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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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일부 피해 변제·합의 참작해 감형"
실화탐사대선 억울함 주장…조사 땐 혐의 인정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그룹 티아라 출신 이아름씨(31) 가 항소심에서 형량을 다소 줄여 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형사항소5-1부(재판장 김행순)는 이 씨에게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는 앞선 1심에서 선고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보다 감형된 판결이다.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그룹 티아라 출신 이아름(31) 씨가 항소심에서 형량을 다소 줄여 받았다. 이아름 SNS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그룹 티아라 출신 이아름(31) 씨가 항소심에서 형량을 다소 줄여 받았다. 이아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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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소된 당시 남자친구 A씨 역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 4개월로 형량이 줄었다.

이 씨와 A씨는 2022년 팬과 지인 등 총 3명으로부터 약 3700만 원을 빌린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초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이후 수사기관은 두 사람을 각각 불구속 및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사건이 알려질 당시 이 씨는 MBC 시사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빌려준 사람들도 억울할 것이다. 하지만 그 옆에서 당한 나는 제일 억울하다. 그 사람에게 전해 달라. 나도 잘살고 있으니 기다리다 보면 돈을 받을 거다"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조사 단계에서 이 씨는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A씨도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며 함께 재판을 받게 됐다. A씨가 사용한 자금 대부분은 도박 자금으로 확인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씨에 대해 "범죄의 중대성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중 2명과 합의했고, 일부 피해 금액이 변제된 점 등을 고려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에 대해서는 "범행의 동기와 결과가 무겁지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2012년 걸그룹 티아라에 새 멤버로 합류했으나, 이듬해인 2013년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2019년 두 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두 아들을 출산했으며, 2023년 12월 이혼 소송 소식을 알렸다. 같은 시기 전 남편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으나, 수사 결과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이혼 소식과 동시에 재혼 사실도 공개했으며, 지난해 10월 셋째를 출산한 데 이어 현재는 넷째 아이를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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