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강도 높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10월 늦가을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올여름 고기압 세력에 가려졌던 태풍이 8월 중순 이후부터 영향을 줄 수 있고, 10월 태풍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현재 기후 예측 시스템은 슈퍼컴퓨터와 AI의 발전으로 성능이 향상되고 있지만, 1개월 이상 장기 예측 정확도는 여전히 낮다"면서 "폭염·태풍·집중호우 등 재난 예측이 실용적 수준까지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반도 폭염과 집중호우의 배경에는 '북극 증폭(Arctic Amplification)'과 제트기류 약화가 있다. 북극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상승하면서 온도 차가 줄고, 대규모 공기 흐름을 만드는 제트기류가 약해진다. 불안정해진 제트기류는 구불구불해져 대기 흐름을 막는 '블로킹(Blocking) 현상'을 만들고, 이로 인해 고기압과 저기압이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폭염과 극한 호우를 유발한다.
현재는 한반도 북부 기압골 발달로 상층 고기압이 남하하며 남부 중심으로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이는 일시적 현상이며, 상층 저기압이 지나간 뒤에도 8월과 9월 늦더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 지구 해수면 온도가 여전히 고수온 상태라 폭염이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태풍도 변수다. 올해 7월은 평년보다 많은 태풍이 발생했지만, 강한 고기압에 밀려 한반도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 태풍 경로가 한반도 쪽으로 열릴 가능성이 커진다. 이 센터장은 "2014년처럼 10월 태풍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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