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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 음주·공원 흡연·수영복 활보…'수 백만원 벌금폭탄' 받는 나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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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최대 3000유로까지 부과
벌금 부과에 한계도 드러나

여름을 맞아 몰려드는 인파에 유럽 전역이 무질서한 관광객 단속에 나서고 있다. 10일(현지시간) BBC,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유럽 여행지들이 올해부터 관광객들의 사소한 행동에도 수백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휴양지의 무례한 관광객들 때문에 지역 주민의 피해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는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면 최대 3000유로(약 48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는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면 최대 3000유로(약 48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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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해외여행 시 비행기에서부터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최근 튀르키예 안탈리아 공항에 막 착륙한 비행기에서 한 승객이 안전벨트를 풀고 서둘러 통로로 나섰다가 '규정 위반'으로 적발됐다. 해당 승객은 무심코 한 이 행위로 62유로(약 1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는 올해부터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완전히 멈추기 전에 자리를 뜨면 벌금을 내야 하는 새로운 규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관광지에서도 벌금에 유의해 행동해야 한다. 포르투갈의 인기 해변 도시 알부페이라에서는 해변이 아닌 곳에서 수영복을 입고 다니면 최대 1500유로(약 242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또한 공공장소 나체 출몰, 노상 방뇨, 쇼핑카트 방치 등을 금지하고 있다. 실제로 경찰이 유흥가에 배치돼 돌아다니며 관광객 단속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는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면 최대 3000유로(약 48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심지어 해변 의자에 수건을 걸어놓고 자리를 오래 비우는 것만으로도 벌금을 낼 수 있다.

그리스에서 조개껍데기를 주우면 1000유로(약 162만원), 베네치아 운하에서 수영하면 350유로(약 57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그리스에서 조개껍데기를 주우면 1000유로(약 162만원), 베네치아 운하에서 수영하면 350유로(약 57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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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조개껍데기를 주우면 1000유로(약 162만원), 베네치아 운하에서 수영하면 350유로(약 57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프랑스에서는 해변이나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면 즉시 90유로(약 15만원)를 내야 한다. 이탈리아 친퀘테레에서 슬리퍼 등 부적절한 신발을 신고 등산하면 최대 2500유로(약 405만원)를 물어야 한다.

손님 내쫓는 행위 아닌 주민 삶터 지키는 움직임

관광 수입이 주요 재원인 지역에서 이런 조치는 '손님을 내쫓는 행위'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당국은 규정이 주민과 '책임 있는 여행객'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과거에는 갈라파고스 제도나 라플란드의 사미족처럼 문화적으로 민감한 지역에서만 관광객 행동 규범을 뒀다. 하지만 이제는 평범한 해변 휴양지까지 엄격한 규칙을 만들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지친 주민들의 삶터를 되찾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벌금 부과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제도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데다 여행객 행동 변화의 근본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책임 있는 관광을 옹호하는 비르히타 스페-쾨니히는 "지역 주민들이 더는 참지 않겠다는 신호"라며 "모든 벌금이 '탄압'은 아니다. 어떤 것은 단순히 존중을 요구하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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