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쟁 치열, 국민의힘 김태흠 지사 독주
김태흠 vs 강훈식, 대학 선후배 대결 주목
김태흠 vs 양승조, 리턴매치 여부도 눈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오후 4시~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충남은 지난 대선에서 정치적으로 한쪽에 확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 4%p 이상 높게 득표했지만, 표 차가 컸다고 보기는 힘들다. 천안 아산 당진 등 도시 지역 6곳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지만, 9개 시·군에서는 김 후보가 앞섰다. 김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표를 합하면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4%p 가까이 앞섰다. 이런 흐름은 이재명 정부 등장 1년 만에 치러지는 내년 6.3 지방선거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것임을 예상케 한다.
2022년 대통령 선거 때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6% 이상 앞섰다. 윤 후보 부친의 고향이 충남 논산이어서 윤 후보가 "나도 충남 사람" 이러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이 일정하게 작용했다. 윤석열 정부 등장 3개월 뒤에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양승조 민주당 후보와 맞붙어 승리했다. 6만 7천 표 차였다. 당시 김태흠 후보는 충남 15개 시·군에서 모두 앞섰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15곳 중 12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3곳에서만 승리했다.
그런데 2024년 국회의원 선거 때 분위기가 바뀌었다. 충남 국회의원 선거구 11곳 중 민주당은 8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이 압승했다.
올해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는 어땠을까?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47.68%,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43.2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8%를 얻었다.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치러진 선거라는 것을 생각하면 표 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민주당, 강훈식 박수현 박정현 양승조 등 물밑 경쟁 치열
집권 1년 만에 치르는 선거라서인지 민주당 내 물밑 후보 경쟁이 치열하다. 우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거론된다. 강 실장은 평소 "내가 쌓은 경험은 충남과 아산을 위한 것"이라며 의지를 보여왔다. 1973년생으로 아산 을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강 실장은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사직하고 비서실장을 맡았다. 전략 기획과 소통에 능한 정치인이다.
문진석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은 재선 의원이다. 지역구는 천안시 갑. 이재명 대통령을 초창기부터 지지했던 '7인회' 중 한명이다. 이 대통령과 중앙대 동문이다. 대선 때인 지난 5월 29일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많고 많은 곳 중에 굳이 도청이 있는 곳에서 사전 투표를 하면서 당시에도 출마설이 불거졌었다. 양승조 전 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내 '양승조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이름도 빠지지 않는다. 대언론 관계가 좋고 기자들과 부드럽게 소통하는 장점이 있다. 방송에 자주 출연해 인지도도 높다. 공주·부여·청양이 지역구다. 지난 2018년 충남도지사에 출마하려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뛰다가 사퇴한 적이 있다. 기회만 되면 언제든 뛰어들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 부여군수 기초단체장 유일 출마 뜻 굳혀
안희정 도지사 시절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박정현 부여군수는 뜻을 굳혔다. 충청남도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충남도지사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충남에 민주당 지지세가 약할 때부터 밑바닥을 일궈왔고, 일찍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다. 박 군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이후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고, 군수 집무실 벽면에 걸려 있던 정부의 국정운영 목표 등에 관한 액자를 철거하기도 했다. 자신의 정책 구상 등을 담은 책 출간 준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이 지역구인 재선 복기왕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아산시장 두 번,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을 지낸 그는 2018년 도지사 후보 경선에 도전했으나 양승조 전 도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다. 최근 방송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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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전 지사는 도전 의지를 뚜렷이 하고 있다. 수해 현장 등 부지런히 바닥을 훑고 있다. 4선 의원에 충남도지사를 지낸 그는 자신이 국회의원을 지낸 천안 지역과 도지사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2022년 대선과 비교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 양 전 지사의 지역구인 홍성·예산이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태흠 도지사 외 후보 보이지 않아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도지사인 김태흠 충남도지사 외 다른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김 지사는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했다. 3선 의원을 지낸 뒤 충남도지사에 당선한 그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재선을 일궈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아산만 일대를 첨단 산업 전초 기지화 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천안 아산 작고 강한 연구개발 특구 발전 등 인구가 많은 천안·아산 쪽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인다.
내년 충남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몇 가지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다. 우선 김 지사와 양 전 지사의 리턴매치가 펼쳐질 것인가이다. 지난 2022년에 이은 두 사람의 재대결 여부이다. 또 양 전 지사와 문 의원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도 흥미롭다. 두 사람이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을지, 아니면 문 의원이 양 전 지사를 지원할지 여부다. 문 의원이 양 전 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냈기 때문에 이를 눈여겨보는 시각이다. 박수현 의원과 박정현 부여군수의 관계도 눈길을 끈다. 협력자가 될지, 경쟁자가 될지 주목된다. 김 지사와 강 실장이 맞붙으면 대학 선후배 간 경쟁이 된다. 김 지사는 1963년생으로 건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강 실장은 1973년생으로 건국대 경영정보학과를 나왔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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