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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범죄 소탕' 명분 워싱턴D.C.에 주방위군 투입…민주당 텃밭 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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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가 시 경찰국 통제…주방위군도 투입
트럼프, 기자회견서 "D.C. 해방의 날"
"딥블루 수도에 대한 통제 강화"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인 워싱턴D.C. 경찰국을 연방정부 통제 아래 두고 주(州)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노숙자와 범죄 문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인데, 이를 놓고 민주당 텃밭인 수도를 장악하려는 시도란 분석도 나온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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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워싱턴D.C. 범죄 근절 및 도시 미화 대책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워싱턴D.C. 해방의 날로, 우리는 수도를 되찾을 것"이라며 관련 조치를 발표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D.C.의 법과 질서, 공공안전을 다시 확립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그들이 임무를 적절히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팸 본디 법무장관 등도 배석해 이 같은 강경 대응 기조에 힘을 실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발생한 폭행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정부효율부(DOGE) 직원 에드워드 코리스틴이 워싱턴 D.C. 도심에서 청소년 무리에 폭행당한 사건 이후 수도 치안에 대한 직접 개입을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은 50개 주와 워싱턴D.C.로 구성되며 지역 경찰국은 주정부나 워싱턴D.C. 시(市)가 관할한다. 비상 상황이 인정될 경우 대통령은 워싱턴D.C. 시장에게 경찰 통제권을 일시적으로 이양하도록 지시할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의 치안 악화를 이유로 연방정부가 직접 경찰을 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권한은 최대 30일간 유지되며 의회 승인을 통해 연장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주방위군을 투입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워싱턴 D.C.에 주방위군뿐 아니라 경찰 인력도 대규모로 추가 투입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수도는 폭력적인 갱단과 피에 굶주린 범죄자들, 떠돌아다니는 난폭한 청소년 무리, 약에 취한 미치광이들과 노숙자들에게 점령당했다"며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워싱턴D.C.에서 폭력 범죄 발생률은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명분 삼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워싱턴D.C.에 대한 정치적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노림수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해 워싱턴D.C.의 범죄율은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 도시를 위험한 곳으로 묘사하며 범죄, 야만, 불결함, 쓰레기는 사라질 것이라 공언했다"며 "이번 조치는 민주당 성향이 매우 강한 '딥블루' 수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연방 권력을 한층 확대하려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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