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현장 감식 진행할 예정"
대구에서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방화를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대구 동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숨진 어머니 A씨와 10대 자녀인 B군, C양에 대한 부검을 11일 오전 진행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이 화재인지, 외력 등 다른 이유로 인한 것인지 등을 규명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도 손상이나 독극물 중독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날 오전 3시35분께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11층 세대 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19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들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아파트 화단에 추락한 상태로, B군과 C양은 안방에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감식 결과 화재 현장에서는 안방과 거실 등 4곳에서 발화 지점이 확인됐으며 양초와 성냥도 다량 확인됐다. 아파트 내부 발화지점 주변에는 노끈으로 묶은 서적 수십개 등 인화성 물건들도 있었다. 현관문이 가구 등으로 막혀 있었던 사실도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외부인이 집 안에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버지 D씨는 화재 당시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적인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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