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윤미향 사면에 "이 대통령 쫓기고 계시나 궁금"
개혁신당은 11일 "국민의힘 내 개혁적인 움직임을 가진 세력이 용기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면 그와 함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연찬회를 열고 "국민의힘과 단일화하기엔 국민의힘이 너무 멀리 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심리적 분당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인사 등 이번 전당대회에서 도저히 역할이 없다고 생각하는 인사가 적극적인 다른 행동을 하겠다고 하면 그들과 소통하고 경우에 따라 같이 행동할 수도 있다"며 "그쪽과의 대화까지 차단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계엄 찬성과 보수 진영의 부정선거 음모론과 근절하지 못하는 세력과는 지금처럼 대화하지 않는다는 게 확고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저희와 입장이 일치하는 분들, 안철수 의원 같은 분이 지도부가 되면 상당한 기대감을 갖겠지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 두 가지 중 한 가지라도 결이 맞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대화 잘 통할 만한 분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될 것 같진 않다"며 "계엄이나 음모론에 관한 부분에 대해 개선하지 않으면 당 대 당 대화는 어렵다"고 못을 박았다.
이 대표는 이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이 사면·복권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어디에 쫓기고 계시나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윤 전 의원을 향해 "8·15 특사인데 겪고 있는 의혹이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운동권의 압박이 있었는지 청구서를 받아든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편은 전부 다 사면 기조로 가고 기업에 대해서는 한 번만 재해가 발생해도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한다. 다음날엔 배임죄를 없애겠다고 하는데 냉탕 온탕을 오가는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이 본인의 확고한 철학에 따라 운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때에 따라 청구서와 압박 속에서 산발적인 판단을 하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패싱'한 것을 두고는 "혼자 경쟁 의식에 빠져 유아적 행태를 보이는 사람에 대해 크게 신경쓰고 싶지 않다"며 "의도된 행동이고 개혁신당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 힘 빼시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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