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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이용했더니 "파손비 2000만원 물어내"…집주인이 보낸 사진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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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호스트, 배상 요구
피해자 "AI 합성 흔적" 반박
전문가 "이미지 조작 쉬워져…" 경고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사진 때문에 수천만원을 물 뻔했던 영국 여성이 극적으로 숙박비 전액을 환불받았다. 전문가들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소비자 분쟁에서의 AI 악용을 경고했다.

영국 여성이 에어비앤비로부터 숙박비 전액을 환불받았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픽사베이

영국 여성이 에어비앤비로부터 숙박비 전액을 환불받았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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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영국인 여성 A씨가 에어비앤비 숙소 호스트의 허위 피해 주장에 맞서 약 4300파운드(약 740만원)의 환불과 사과를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호스트는 A씨가 수천 파운드 상당의 피해를 줬다며 금이 간 커피 테이블 등 훼손된 가구 사진을 제출했지만 A씨는 이를 AI 또는 디지털로 조작한 것이라 반박했다.

호스트 "거액 피해"…A씨 "사진 조작"

해당 여성은 올해 초 학업을 위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원룸 아파트를 2개월 반 동안 빌렸으나 치안 불안으로 조기 퇴실했다. 그가 떠난 직후집주인은 매트리스에 얼룩을 남겼고 가전제품과 가구를 파손했다며 1만2000파운드(약 2070만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제출된 사진 속 테이블의 손상 부위가 서로 다른 점을 발견한 A씨는 "이는 디지털로 조작되었거나 AI로 생성된 흔적"이라고 지적하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영국 여성이 호스트가 제출한 사진이 AI조작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가디언

영국 여성이 호스트가 제출한 사진이 AI조작 사진이라고 반박했다.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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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는 처음에는 집주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여성에게 약 5300파운드(1000만원)배상을 통보했으나 가디언 머니의 취재 이후 항소를 받아들였다. 결국 A씨에게 숙박비 전액을 환불하고 호스트의 부정적 리뷰를 삭제했다.


A씨는 "경제적 여유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끝까지 대응하지 못하는 소비자라면 이런 허위 주장에 쉽게 피해를 볼 수 있다"며 "AI 생성·조작 이미지를 근거로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일이 이렇게 쉽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에어비앤비 이용했더니 "파손비 2000만원 물어내"…집주인이 보낸 사진 '반전' 원본보기 아이콘

AI 악용 분쟁 증가…검증 체계 시급

문제의 집주인은 에어비앤비에서 '슈퍼호스트'로 등록된 인물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경고를 받았으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면 퇴출당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측은 "손해 배상 청구를 심각하게 다루며 모든 증거를 검토해 양측에 비례하는 결론을 내린다. 공정성을 위해 항소 절차도 두고 있다"며 사과와 함께 사건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내부 검토를 약속했다.


보안 컨설팅업체 바링가(Baringa)의 경제범죄 담당 이사 세르필 홀은 가디언에 "이미지와 영상 조작은 그 어느 때보다 쉽고 저렴해졌다"며 자동차·주택 수리 분야에서도 조작 사진을 활용한 허위 보험 청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쟁에서 이미지만으로는 판단이 어려운 만큼 포렌식 검증 도구와 사기 탐지 모델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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