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0.4개로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 폭 역시 2003년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5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명(1.2%) 증가했다. 이는 2003년 7월(10만 6000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같은 기간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40개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산업별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서비스업은 지난달 20만3000명 증가했으나 제조업(-5000명)과 건설업(-1만9000명)은 감소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등 분야에서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운수·창고 등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가 이어졌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4개월째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7만5000명), 50대(4만8000명), 60세 이상(18만명)은 증가했고, 29세 이하(-9만명)와 40대(-3만3000명)는 감소했다. 29세 이하는 인구감소 영향을 받으며 정보통신(-2만명), 제조업(-2만명), 도소매(-1만7000명), 전문과학기술(-8000명) 등에서 줄었고, 40대는 인구감소 영향을 받으며 건설업(-1만 4000명), 도소매(-9000명), 제조업(-9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121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3%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67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2% 증가했고,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00명 늘어났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전체적으로 구인 배수가 낮아진 것은 제조업 경기가 많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서비스업 분야에서 구인 수요가 소매 판매, 민생회복지원 등과 맞물려 늘어나면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고용이 소폭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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