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좌진 제대로 구성 못 해 교체" 주장
유시민 "나도 후보자 때 부적합 여론 65%"
유시민 작가가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의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에 대해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 하고 그래서 잘렸는데, (그들이) 익명으로 뒤에 숨어서 (강 의원이) 갑질한 것처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0일 유 작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에 올린 영상에서 "강선우 건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내가 짐작하기엔 금태섭 선거구에 정봉주가 준비하다가 그만뒀다"며 "강선우가 갑자기 뛰어들어서 아무 연고도 없이 낚아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아무나 누구한테나 도움을 받았을 것 아닌가"라며 "갑자기 국회의원이 돼 보좌진을 엉망으로 짠 거다. 처음에 그래서 교체가 많았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중 1∼2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 해서 잘렸는데, 익명으로 뒤에 숨어 갑질처럼 한 것"이라며 "지금 보좌진이나 과거 보좌진이 그렇지 않다고 인터뷰하면 (언론이) 기사를 안 실어준다"고 말했다.
유 작가의 말에 함께 출연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강 의원에게) 미담들이 많은데, 그건 기사가 안 나온다"고 답했다. 황 씨는 "그런데도 강 의원은 강하게 대응하지 않더라"라고 말하자 유 전 이사장은 "그게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전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자신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는 부적합 여론이 65%에 달했었다며, 그런데도 "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일해보고 싶어서 엎드렸다"고 했다. 그렇게 장관이 된 뒤에는 "열심히 했다. 일도 많이 했다"고 자평했다.
앞서 이재명 정부 첫 여가부 장관에 내정된 강 의원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보좌진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여 낙마했다. 야권은 물론 당내 일각, 친여권 시민사회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던 강 의원은 지난달 23일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해서 사퇴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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