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경유 노선·대체 공항·에러 페어·반짝 세일 등 발굴
인공지능(AI)인 챗GPT의 도움을 받아 120만원 상당의 항공료를 절약한 미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그는 챗GPT를 통해 기존 검색 엔진으로는 찾기 어려운 대체 공항, 저비용 항공사, 경유지 조합 등 이른바 '숨은 루트'를 발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챗GPT는 나만의 여행사"…항공권 140만원→12만원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의 개인 금융 콘텐츠 제작자 캐스퍼 오팔라는 최근 챗GPT를 이용해 820파운드(약 140만원)짜리 항공권을 70파운드(약 12만원)에 구매했다. 그는 챗GPT를 "나만의 여행사"라고 부르며 "스카이스캐너보다 더 많은 숨은 루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간단한 지시문으로 '숨은 항공편' 발굴
오팔라가 사용한 방법은 단순하다. 출발지와 도착지, 여행 기간을 입력해 숨겨진 경유 노선, 대체 공항, 저비용 항공사, 에러 페어(항공사 실수 요금), 반짝 세일 등을 포함해 찾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여기에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며칠간 모니터링해 알려달라"라는 지시를 추가해 실시간 감시 기능까지 구현했다.
그는 "28%의 항공편이 구글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AI 검색이 이런 항공편 발굴에 특히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여행자들은 이 방법으로 국내 저비용 항공이나 직항 노선을 우회한 경유 노선을 찾아 수십만 원을 절약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AI는 도구, 최종 검증은 필수"
전문가들은 챗GPT가 최신 데이터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노선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나 구글 플라이트 등에서 재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티켓 예약 시 환승 시간과 연결편 보장 여부를 점검하고 환불 규정과 보험 조건도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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