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햄버거 패스트푸드점 드라이브스루서
4만원 주문하자 "20만원 내라"→"2000만원 내라"
미국의 한 패스트푸드점 드라이버 스루를 이용하던 고객이 인공지능(AI) 종업원의 계산 실수로 2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청구 당하는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미국에서 트럭 운전을 하는 A씨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틱톡 'truckerboyju' 채널에 "패스트푸드점의 AI는 정말 멍청하다"며 미국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화이트캐슬' 드라이브 스루에서 AI 종업원에게 주문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서 A씨는 소시지 달걀 치즈 슬라이더, 베이컨 달걀 치즈 슬라이더, 해시브라운, 물 등 약 34달러(약 4만원) 상당의 메뉴를 주문했다. 그런데 AI 종업원은 그에게 "147.6달러(한화 약 20만원)를 내라"고 말했다. 당황한 A씨가 "왜 147달러냐"고 묻자, AI 종업원은 한참 시간을 들여 다시 계산하더니 이번에는 "1만5400달러를 내라"고 말을 바꿨다. 이는 한화로 약 2135만원으로, 원래 지불해야 할 금액의 500배 이상에 해당한다.
이 영상은 게시 하루 만에 '좋아요' 20만회를 넘어서며 10일 현재 8700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화제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이래서 나는 AI가 싫다", "AI 주문 방식에 신물이 난다", "이 기술 때문에 패스트푸드점 직원들이 해고됐다", "이래서 난 어디든 AI 주문 방식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이용하지 않는다", "AI는 결코 인간을 대체하지 못할 것" 등 대부분 해당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화이트캐슬은 1921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으로, 일반적인 버거보다 작은 '슬라이더 버거'가 트레이드 마크다. 화이트캐슬은 2023년부터 음성 인식 회사 사운드하운드와 협력해 고객과 소통하며 음식 주문을 받는 AI 종업원 '줄리아'를 도입해 100개가 넘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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